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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2월 16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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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결과 활용〓진단평가는 ‘읽기’ ‘쓰기’ ‘기초수학’ 등 3개 영역별로 학생의 기초학력 도달 여부를 판단하고 이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고 있다.
“받침이 있는 글자와 소리가 일치하는 낱말 및 간단한 문장을 소리내어 읽을 수 있고, 낱말이 가리키는 대상과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글의 세부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교과학습과 일생 생활에 필요한 간단한 글을 읽을 수 있고, 쉬운 설명적인 글이나 문학적인 글, 도식 등과 같은 유형의 글을 읽을 수 있다.”(읽기)
“글자와 소리가 일치하는 낱말을 정확하게 받아 쓸 수 있고 문장의 형식을 알고 있다. 쓰기 과제에 맞게 쓸 내용을 준비할 수 있고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꾸미는 말을 넣거나 적절한 낱말을 선택할 수 있다. 쓰기에 필요한 기초 지식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교과 학습과 일상생활에 필요한 간단한 글을 쓸 수 있다.”(쓰기)
“네자릿수를 읽고, 크기를 비교할 수 있다. 간단한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을 할 수 있고 이를 적용해 간단한 일상 생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시계를 읽을 수 있고 길이의 개념을 이해한다. 간단한 도형의 개념을 이해하고 뒤집어 높은 모양도 구별할 수 있다.”(기초수학)
이처럼 영역별로 학생의 능력을 평가해 70% 이상의 성취를 나타낸 경우 기초학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한다. 학교에 따라 학부모 상담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어떻게 지도할까〓학부모들은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몰라 답답해 한다.
읽기, 쓰기, 셈하기는 쉬운 교재로 기초부터 천천히 반복 학습을 해야 하지만 너무 반복만 하면 학업 수준이 굳어질 수 있어 학생의 특성에 따라 유연하게 지도해야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초학력을 키워야 한다는 욕심에 아이에게 공부만 강요하지 말고 아이가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정서적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어머니가 책을 읽어주면서 무슨 내용인지 물어보고, 모르면 차근차근 설명하면서 단어를 설명해주면 이해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1 대 1 지도가 가능하고 정서적 교감이 이뤄지면 훨씬 학습 효과가 높다는 것.
수학의 경우 아이들은 사칙연산별로 특히 어려움을 겪는 곳이 있다. 더하기 빼기도 한자릿수, 두자릿수 등으로 차츰 늘려가고 잘 모르면 반복하되 싫증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싫증을 내면 놀이를 통해 학습하는 방법을 써보면 좋다.
초등학교 고학년의 경우 부모가 학교 시험문제를 보고 틀린 문제는 왜 틀렸는지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 반복해서 틀리는 경우는 실수를 안 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한국교육개발원 이재분 연구위원은 “기초학력이 떨어진다고 학원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며 “또 아이의 기를 죽이지 말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정서적 안정감과 자신감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