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강조 신세대엔 컴-휴대전화가 '카드배달부'

  • 입력 2002년 12월 11일 18시 03분


서울 대형서점 입구에는 지난달 말부터 각종 크리스마스 카드가 전시되기 시작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 있는 카드 판매장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서울 대형서점 입구에는 지난달 말부터 각종 크리스마스 카드가 전시되기 시작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 있는 카드 판매장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벌써 12월 중순. 10일 남짓 지나면 크리스마스와 새해가 이어진다.

여기저기 송년회만 챙기다 보면 정작 중요한 일은 잊어버리기 쉽다. 특히 소중한 사람들에게 보낼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은 미리 준비해 두는 게 좋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카드를 보내는 신세대들이 늘어나고 있다. 카드에 목소리를 실어 보내는 등 기능도 다양해졌다. 하지만 정성이 느껴지는 것은 역시 손으로 직접 쓴 카드다. 다양한 온·오프라인 카드 정보를 모았다.

▽온라인 카드는 동영상이 기본〓온라인 카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터넷 카드 업체의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다양한 종류의 온라인 카드를 가지고 있는 곳으로는 레떼컴(www.lettee.com), 센드투유(www.send2u.net), 카드락(www.cardrock.co.kr), 시네마카드(www.cinemacard.co.kr), 카드코리아(www.cardkorea.com) 등이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다음(www.daum.net), 엠파스(www.empas.com) 등도 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전에는 그림 카드가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 기술이 발달하면서 대부분 동영상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네마카드는 영화 장면과 배경음악까지 카드에 담을 수 있다.

▽인터넷으로 목소리까지 담아 보내요〓자신이 온라인에서 만든 카드를 상대방 메일로 보낼 뿐 아니라 휴대전화로 음성도 전달할 수 있다. 일부 인터넷 카드 업체들이 ‘보이스카드’를 내놨기 때문.

카드를 만든 뒤 보이스카드 기능을 선택하면 상대방의 휴대전화 번호를 적는 공간이 있다. 여기에 카드를 받을 사람의 휴대전화 번호를 적으면 된다. 카드에 적힌 내용이 휴대전화로 전달된다.

온라인 카드는 대부분 무료이지만, 휴대전화로 보내는 음성은 유료다. 음성제공업체와 제휴하기 때문. 30초당 200원이어서 꽤 비싼 편.

이 같은 보이스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레떼, 센드투유, 엔아트박스닷컴(www.nartbox.com) 등이 있다.

▽휴대전화로도 카드 보내요〓지난해부터 휴대전화로 카드를 보내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자신과 상대방의 휴대전화가 무선 인터넷을 지원해야 한다.

먼저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시작한다. 다양한 메뉴 가운데 ‘그림’이나 ‘포토’를 찾아 들어간다. 이어 음악편지나 영상카드, 모바일카드 등을 선택하면 된다. 여러 종류의 카드 가운데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것을 선택해 메시지와 함께 상대방에게 보내면 끝.

한번 이용하는 데 비용이 300원 정도 든다. 일주일이나 보름 등 연속적으로 예약할 경우에는 1000∼2000원까지 든다.

▽정성으로 보자면 오프라인 카드가 최고〓지난해 입체카드 위주로 카드를 내놓았던 바른손카드는 올해 ‘수작업카드’를 많이 내놓았다. 카드에 리본, 종, 크리스마스 트리 등을 손으로 직접 붙였다.

그림도 많이 달라졌다. 예년에는 귀여운 산타 캐릭터를 많이 이용했으나, 올해는 유럽풍 그림을 배경으로 사용했다. 가격은 700∼2000원까지.

모닝글로리는 올해 입체카드와 멜로디카드를 많이 내놨다. 심플한 디자인에 서정적인 배경 그림이 특징이다. 가격은 2500∼6000원 정도이고 멜로디가 들어간 것은 대체로 3500원이 넘는다.

오프라인 카드는 백화점이나 대형서점, 동네 문방구 등에서 쉽게 살 수 있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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