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창코개…뱀…수입 애완동물도 갖가지

  • 입력 2002년 11월 24일 18시 56분


항공편을 이용한 애완동물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0월 말까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항공편으로 수입된 애완동물은 1만8897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41마리에 비해 6.7배로 늘었다.

이 중 애완견이 1만2646마리로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애완견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936마리에 비해 무려 13.5배로 늘어났다. 특히 중국산 ‘페키니즈(사진)’가 전체 애완견 수입의 65%를 차지했다.

몸의 길이가 20㎝ 안팎인 페키니즈는 길고 풍성한 털이 온 몸에 나 있으며 들창코에 이마에 깊은 주름이 있는 게 특징. 특히 아파트 거주자들이 좋아한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페키니즈는 수입 가격이 한 마리에 50∼100달러(약 6만∼12만원)로 저렴해 최근 원산지인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애완견 다음으로 많이 수입된 애완동물은 관상용 뱀으로 4433마리가 들어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29마리에 비해 3.1배로 늘었다.

또 앵무새 등 조류는 지난해의 476마리에 비해 3.8배나 많은 1818마리가 수입됐다.

세관 관계자는 “동물의 건강 상태를 잘 유지할 수 있고 검역절차가 신속하고 편리하다는 장점 때문에 항공편을 통한 애완동물 수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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