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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3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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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시 오르가슴에 이를 때 두통을 호소하는 남성이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독일 뮌스터대 아킴 프레제 박사와 스테판 에버스 박사는 성관계 중에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이른바 ‘오르가슴 두통’을 겪는 남성이 여성보다 3배 많으며 100명 중 1명은 평생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오르가슴 두통은 절정의 순간에 갑자기 나타나며 통증이 매우 심하다. 보통 20∼25세에 처음 겪게 되며 파트너와의 관계 뿐만 아니라 자위행위를 할 때도 나타난다.
연구진은 “특이한 파트너와 관계를 맺거나 독특한 성적 습관을 가진 것과는 관련이 없다”며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성관계 중 혈액의 흐름이 증가하면서 혈관이 확장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흥분의 순간을 점차적으로 끌어올리면 갑작스러운 두통을 피할 수 있으며 예방을 위해 편두통 약을 복용할 수도 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