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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0월 18일 2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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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발특위는 이 방안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정부안을 확정할 예정이지만 의료계가 반대 입장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의결된 방안에 따르면 2005학년도 3월부터 6년제 약학교육을 일부 대학에서 시행하고 2007년 3월부터는 모든 대학에서 이를 시행하도록 돼 있다.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약학교육 연한을 연장하려면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야 하는데 각계 의견을 수렴해 개정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주수호(朱秀虎) 공보이사는 “약대 6년제가 시행되면 가벼운 질환을 약사가 임의로 치료해도 된다는 인식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의협은 반대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약대 6년제보다는 졸업 뒤 일정 기간을 병원에서 근무하는 약사인턴제도 도입이 더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한의사협회 노상룡(盧相龍) 공보이사는 “현행법상 한약학과를 안 나와도 관련 과목을 95학점 이상 이수하면 한약사 자격시험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약학과 학생이 한약학 학점을 딸 수 있는 기간을 늘리는 셈”이라며 “약대 내의 한약학과를 한의대로 옮기거나 한약학대학을 따로 만드는 방안이 선행되지 않으면 약대 6년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