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홍열의 ‘굿샷경영’]“일류 골퍼-CEO 위기때 더욱 빛나”

  • 입력 2002년 9월 29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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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만남의 소중함과 인연의 귀중함을 알아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능력을 갖고 있더라도 인재를 볼 줄 아는 리더를 만나지 못하거나 인연이 닿지 않으면 햇빛을 볼 수 없다.

입신양명(立身揚名)하는 사람을 보고 흔히 관운이 좋다고 말한다. 관운이 좋다는 말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윗사람을 잘 만났다는 것이다.

이제 막 조직사회에 입문하는 사람이건 이미 몸담고 있는 사람이건 누구나 어떤 상관을 만나 인연을 맺느냐에 따라 일생의 운명이 좌우될 수 있다. 이것이 끈이 되어 속된 말로 부귀영화의 첫 단추가 된다.

첫 단추를 잘 끼우면 모든 문제가 슬슬 잘 풀려간다. 사람의 능력은 자기를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사람을 만날 때 그 진가가 발휘된다. 경영이 어렵거나 힘들 때는 잠재능력을 가진 조직원이 발탁되기 쉽고 최고경영자가 위기관리 능력울 발휘할 수 있다.

골프를 치다보면 18홀 가운데 위기관리 능력을 테스트 받는 홀이 꼭 한두 개 있다. 그래서 골프가 경영자들의 높은 관심과 사랑을 받는 것이다.

유능한 경영자가 되려면 종합적인 위기관리 능력이 다른 사람보다 앞서야 한다. 개인 능력은 조직이 뒷받침될 때 최고가 된다. 개인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조직의 힘이 받쳐 주지 않으면 빛날 수 없다.

옛날부터 어려울 때 인물이 난다고 했다.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과 맥을 같이 한다. 유능한 경영자는 경영환경에 따라 용인술(用人術)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유능한 골퍼가 14개의 클럽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는 것처럼, 기업경영에도 사람을 적재적소에 잘 써야 한다.

어느 조직이든 사람의 모임이기 때문에 이해관계에 따라 크고 작은 파벌이 있다. 이것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최고경영자의 유·무능이 판가름난다. 파벌의 핵심은 쉽게 말하면 ‘밥그릇 싸움’이다. 직위와 직급에 따라 일정한 몫이 있다.

필자의 경험으로 보면 서로가 자신의 밥그릇을 양보하지 않는데서 문제가 발생한다. 좋은 경영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이것을 잘 관리해야 한다. 골프도 마찬가지다.

생각하는 골프에서 경영의 해법도 찾아보자.

전 경기지방공사 사장 hychang@kl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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