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국민임대주택 수도권에 집중건설

  • 입력 2002년 9월 27일 15시 25분


내년부터 2012년까지 100만가구가 지어질 국민임대주택 가운데 60% 이상이 수도권 지역에 집중 공급된다. 또 연말까지 수도권에 택지 656만평이 집중 공급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 지역의 영세민 등 무주택 서민의 주택 마련 부담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교통부는 27일 임대주택이 수도권 등 정작 필요한 곳에서는 거의 지어지지 않고 일부 지역에서는 과잉공급되는 등 수급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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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대주택 건설 편중 심하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2003∼2012년까지 지어질 국민임대주택 100만 가구 가운데 60% 정도를 수도권에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2003년에는 2001년과 2002년에 지어지는 국민임대주택의 수도권 비중이 50% 안팎 수준에 불과한 점을 고려, 건설계획 물량 8만가구 가운데 75%인 5만9885가구를 수도권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나머지 임대주택도 주택보급률이 높아 주택문제가 상대적으로 작은 지역은 공급대상지역에서 제외하고 광역시와 산업단지 등이 있어 근로자들이 밀집한 지방도시에서 집중 분양하기로 했다.

이춘희(李春熙) 건교부 주택도시국장은 "수도권의 주택문제가 상대적으로 심각한 만큼 국민임대주택을 집중 공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며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해제지역과 택지개발예정지구 등을 사업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교부는 올해 말까지 수도권에서 공공택지를 포함해 40여개 지구, 655만9000평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들 택지에는 모두 19만5684가구가 들어선다.

이 가운데에는 내년에 분양될 예정이었던 △인천 논현 2지구 25만3000평(5400가구) △화성 봉담 15만평(3900가구) △용인 보라 10만평(1600가구) △평택 이충 3만6000평(1700가구) △인천 동양 2만9000평(800가구) 등 5곳 56만8000평(1만3400가구)이 포함돼 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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