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고마워”…인근 커피점 매출액 두자릿수 증가 호황

  • 입력 2002년 9월 25일 18시 35분


한국에서도 호황을 누리고 있는 미국 최대의 커피판매 체인점인 스타벅스 커피점이 미국 내 시장을 독식하는 게 아니라 일단 들어서면 주변의 다른 커피점들의 영업에도 도움을 준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기업 스타벅스가 중소기업격인 독립 커피점들을 잠식 또는 도태시킬지도 모른다는 우려보다는 오히려 후광 효과를 주고 있다는 것. 그래서 일부 커피점 주인들은 어떻게 하면 스타벅스 커피점 인근에 커피점을 낼 수 있을지 궁리하기도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4일 보도했다.

한 예로 시카고의 한 사업가는 스타벅스 커피점 바로 옆에 커피숍을 차린 이후 매년 두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캔자스시티에서도 1998년 스타벅스 지점이 들어온 뒤에 기존의 커피점들이 모두 그대로 남아 영업을 하고 있다.

또 1996∼2001년 미국 전역의 커피점 수는 2배가 늘어나 2001년 말 기준으로 1만3300개가 됐는데 이중 절반 이상이 체인점이 아닌 독립 커피점이었다.

이처럼 스타벅스 등 대형 커피전문점들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기존 독립 커피점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대형 체인점과는 달리 소규모의 독립 커피점은 그 하나하나가 독특한 풍취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교류 장소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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