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추석 자금 3조 8000억안팎 풀릴듯

  • 입력 2002년 9월 9일 18시 31분


올 추석 자금으로 시중에 3조8000억원 정도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9일 올 추석 전 현금통화 수요가 3조6000억∼4조원으로 지난해(4조3729억원)에 비해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추석 자금은 1만원권 92%, 5000원권 3%, 1000원권 3%, 동전 2% 정도로 구성된다.

추석 자금은 추석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기업 및 개인의 결제성 현금 수요를 말하며 추석 열흘 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닷새 전부터 집중적으로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추석이 지나면 민간의 현금 수요가 추석 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면서 대체로 추석 후 열흘 동안에 풀린 돈의 70∼80%가 자동 환수되므로 풀린 돈을 끌어모으기 위한 별도의 조치를 마련하지 않는다.

성상경 한은 금융시장국 과장은 “올 추석 연휴기간이 사흘로 다른 해보다 하루 짧고 최근 신용카드 전자화폐 등 대체 지급수단 사용이 늘어 현금에 대한 수요가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추석 자금 수요는 한국의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그 해의 경기상황 소비심리 등 실물경제 여건과 추석시기 연휴기간 등에도 영향을 받는다.

96년에 4조4504억원이었던 추석 자금은 외환위기 후인 98년에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3조3340억원으로 감소했다.

96년부터 2001년까지 추석 자금은 평균 4조원이었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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