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57m짜리 슛…‘앙팡테리블’ 고종수 프로축구 최장거리골

  • 입력 2002년 9월 4일 22시 25분


프로축구에서 진기록이 줄줄이 쏟아졌다.

수원 삼성의 고종수(27)는 프로축구 사상 최장거리 슛을 성공시켰다. 고종수는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2 프로축구 삼성파브 K리그 전북 현대전에서 후반 41분 전북 골키퍼 이용발이 골문 앞으로 나온 틈을 타 자기 진영 하프라인 안쪽에서 57m 장거리슛을 성공시켰다. 99년 김종건(울산)이 기록한 54m를 3m 넘어선 프로축구 최장거리 골 기록. 자신의 개인통산 31번째 골이기도 하다. 고종수는 이날 통산 30번째 도움까지 성공시켜 프로축구 데뷔 114경기 만에 ‘30골-30도움’ 고지에 올랐다. 이 부문 최단 경기 기록. 수원이 2-1로 승리.

성남 일화의 김대의(28)는 올해 첫 ‘10-10(10골-10도움) 클럽’을 열었다. 김대의는 안양 LG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41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이리네에게 정확한 패스를 이어줘 도움을 추가했다. 정규리그 7도움으로 포항 스틸러스 메도와 함께 도움 공동 선두. 정규리그에서 4골을 기록 중인 김대의는 아디다스컵대회를 포함해 올 시즌 들어 12골-10도움을 기록 중. 한 해에 한 선수가 10골과 10도움을 동시에 달성한 것은 프로축구 사상 4번째. 96년 라데(포항), 99년 비탈리(수원), 2000년 최용수(안양)에 이은 기록이다.

이리네는 시즌 최다인 5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갔고 성남은 홈경기 8연속 무패를 달리며 8승5무2패(승점 29)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창원에서는 그라운드의 새로운 철인이 탄생했다. 울산 현대의 ‘가물치’ 김현석(35)은 자신의 프로 통산 최다출전 기록 경신을 골로 자축했다. 김현석은 부천 SK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339경기째에 출장했다. 부천에서 은퇴한 김경범이 98년 기록한 338경기를 넘어선 것.

김현석은 전반 8분 이길용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어 시즌 3골, 개인 통산 110골째를 올려 최다골 기록행진을 이어갔다. 부천은 터키 출신 트나즈 트르판 감독이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결과는 2-2 무승부.

부산 아이콘스는 홈경기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2-2로 비겼다. 전남은 안양을 제치고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포항과 대전 시티즌의 경기는 0-0 무승부.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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