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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25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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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총리실 고위관계자들은 물론 각 부처 장관들까지 24, 25일 주말을 기해 여야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읍소(泣訴)하거나 골프모임을 갖는 등 다양한 접촉을 통해 전방위 '인준 로비'를 벌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로선 사력을 다해 뛰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접촉에서 보인 의원들의 반응에 대해선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 다만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개인적으론 돕고 싶지만 (병풍정국으로) 당이 워낙 어려운 상태에 몰려있어서…"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 총리실 측은 "결국 장 서리가 청문회에서 얼마나 잘 해주느냐에 달렸다"며 청문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청와대는 '병풍 공방과 총리 인준은 별개'라는 점을 강조하며 대(對)국민 호소도 병행하고 있다.
박선숙(朴仙淑)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7월11일 총리 교체 이후 총리실을 중심으로 추진돼야 할 대외신인도 제고 및 포스트월드컵 대책 등에 지장이 없지 않은 게 사실이다"며 "지난 1개월반이 얼마나 아까운 시간이었는지 생각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