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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23일 22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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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출신인 홍준표(洪準杓) 제1정조위원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이번 검찰 인사의 특징은 홍업씨 수사를 맡았던 대검 수사팀에 대한 보복과 ‘제 식구 챙겨주기’로 요약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 3월 홍업씨 수사를 맡았던 김모 검사가 사표를 냈고, 다른 김모 검사는 ‘직무대리’ 꼬리표를 2년째 붙이고 지냈지만 결국 떼주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에서 영전시키는 것이 관례인 법무부 공보관 출신 성모 검사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보낸 것도 ‘손봐주기 인사’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남 대변인은 “성 공보관은 청와대가 송정호(宋正鎬) 전 법무부장관에게 ‘지휘권을 발동해 홍업씨 수사를 막아달라’고 요구했다고 언론에 이야기한 당사자로 지목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 대변인은 또 “신모 부장검사를 검사장 승진 1위인 서울지검 동부지청장에 보낸 것이나 이석희(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 체포 기획시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 소모 검사를 검찰1과장에 임명한 것은 정치적 배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이번 인사는 순환인사 원칙에 따른 것으로 정치적 고려는 없었다”면서 “김 검사가 검찰을 떠난 것은 경제적 이유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