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어린 조카가 놀러와서 만화비디오를 보고 싶다는 말에 집 근처 비디오테이프 대여점에 갔다. 방학중이라 비디오테이프 대여점은 초등학생들로 붐비고 있었다. 그런데 옆에서 중학생으로 보이는 청소년들이 열심히 무언가를 보고 있었다. 어깨너머로 보니 새로 출시된 성인비디오의 자극적인 내용과 사진이었다. 어느 대여점을 가더라도 새 비디오테이프의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정보지가 있다. 무료로 책자를 제공하고 있어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가져갈 수 있다. 문제는 정보지에 성인들이 보기에도 낯뜨거운 원색적인 사진들이 적나라하게 나와 있어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쉽게 성적인 호기심을 느낀다는 것이다. 자녀와 같이 만화영화를 빌리러 온 한 이웃도 “자극적인 내용이어서 펼쳐보기가 민망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비디오테이프 정보지도 도서나 영화처럼 판매와 배포에 있어 규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