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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19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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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세계선수권과 84년 LA올림픽에서 준우승을 일궈냈던 한국여자농구 왕년의 스타들이 다시 코트에 섰다.
명가드 강현숙씨(47)가 감독을 맡고 19명의 농구스타가 다시 뭉친 ‘국가대표 OB팀’은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어머니종합생활체육대회에서 손지창 박형준 등이 이끄는 연예인 농구팀 ‘팀 베니카’와 친선경기를 펼쳤다. 경기결과는 국가대표 OB팀의 76-70 승리.
국가대표 OB팀 멤버는 한국여자농구 역사 그 자체. 센터엔 LA올림픽 준우승 멤버 박찬숙(43) 성정아씨(36·수원영생고 코치), 가드엔 최애영(43·WKBL심판) 박양계씨(41·이화여대감독)가, 포워드엔 차양숙(42·숙명여대감독) 김화순(40·스포츠지논평위원) 박찬미씨(37·동명초등교코치) 등이 뛰었다.‘다람쥐’ 최애영의 드라이브인 레이업슛으로 첫 득점을 올린 국가대표 OB팀은 김화순의 가로채기, 박찬숙의 골밑슛 등 ‘그 때 그 실력’을 그대로 보여줬다. 국가대표 OB팀은 이번 경기를 위해 약 3주간에 걸쳐 숭의여고와 숙명여고 체육관 등지에서 다섯차례의 연습게임을 통해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고. “체력이 예전같지 않지만 볼을 오랜만에 만지니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는 박찬숙씨의 말대로 이들 표정은 선수시절처럼 밝았다.
전창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