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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1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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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주장하는 LG투자증권 영업담당직원 김덕수 차장(39·사진)은 LG증권이 자랑하는 ‘자산관리사(웰스 매니저)’다.
지난해 12월부터 LG증권은 영업직원 650여명의 월별 오프라인 매매를 평가해 △홈런(20% 이상 수익을 낸 매매 건수) △타율(이익매매 성공률) △방어율(손실을 본 매매 건수) 등 부문별 1∼3위 직원에게 ‘베스트 자산관리사’라는 훈장을 달아주고 있다. 김 차장은 무려 9번이나 뽑혀 사내 최다 베스트가 됐다.
그는 “비결이 ‘더듬이’에 있다”고 말한다. 김 차장은 “주식 브로커로서의 자질은 얼마나 정보를 잘 선택하고 모으느냐에 있다”며 “자신의 힘만으로는 좋은 종목을 선정하고 시황을 따라가기 어려운 만큼 촉각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루 평균 10통 이상 LG증권은 물론 타사의 애널리스트에게 전화 상담을 하고 장 마감 이후 2시간 정도는 각 증권사의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장이 열리기 전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고 어느 종목을 처리할 것인지 미리 결정해 놓는 것도 한 비결. 종합주가지수가 며칠째 20포인트씩 등락을 거듭하자 김 차장은 주요 고객들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종목별로 손절매 시기를 잡아두었다가 장이 시작되자마자 고객에게 전화를 걸었다.
“고객이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물어오기 전에 먼저 해답을 제시하는 겁니다.”(김 차장)
최근 급락으로 고객들의 매도 문의가 많지만 김 차장은 “미국 증시 같은 외생변수로 장이 빠질 때는 반등 폭도 크다”고 말했다.
김 차장의 1일 거래건수는 10∼20건, 거래금액(오프라인)은 1억∼5억원이다.
그는 “브로커는 약정 수수료 때문에 필요 이상 자주 매매를 권유한다는 오해를 받는다”며 “고객에게 신뢰를 심어줄 수 있어야 좋은 브로커”라고 강조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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