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박사는 먼저 열대어의 배아세포에 해파리의 발광유전자(GFP)를 삽입해 유전자 조작된 세포를 만들었다. 이어 핵을 제거한 난자에 유전자 조작된 세포핵을 이식해 처음 열대어와 DNA가 똑같은 복제 수정란을 만들었다. 이 수정란은 치어로 성장한 뒤 녹색 빛을 발해 발광유전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열대어의 새끼도 발광유전자를 갖고 태어났다.
지금까지 유전자 조작한 포유류를 복제한 적은 많았지만 열대어는 처음이다.
이 박사는 군산대 수산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해 서울대 동물자원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UCLA 세포·발생 생물학과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박사의 연구는 물고기를 유전자 조작해 인간에게 유용한 단백질 약품 등을 만드는 데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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