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사통팔달’ 공주 교통 요충지 뜬다

  • 입력 2002년 7월 22일 21시 12분


충남도내 고속도로망이 대폭 확충되면서 공주가 그야말로 ‘사통팔달(四通八達)’의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공주 주민들은 격세지감을 실감하고 있다. 일제시대 유림(儒林) 등의 반대로 호남선 철도 유치가 무산된 후 ‘교통의 오지’로 전락, 결국 1932년 도청까지 대전에 빼앗긴 쓰라린 과거를 지녀온 터였기 때문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남북을 잇는 천안∼논산간 고속도로(25호선) 80.9㎞는 올해 말에 완공되는 것을 시작으로 동서를 잇는 당진∼대전간 고속도로(30호선) 94.3㎞와 공주∼서천간 고속도로(17호선) 61.4㎞가 2006년 말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말 착공됐다.

충남도를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이들 고속도로는 모두 공주를 통과한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천안∼논산 고속도로의 경우 공주시 을미동과 우성면(도촌리)을, 당진∼대전간 고속도로 역시 우성면(방문리)을 통과하며 공주∼서천간 고속도로는 공주를 기점으로 하고 있다.

천안∼논산간 고속도로의 경우 당초 천안∼회덕분기점(대전)∼논산으로 우회 통과될 예정이었으나 주행시간 단축(30분 가량) 등의 잇점이 있어 현재의 노선으로 변경됐다. 이 노선은 올 9월 추석을 앞두고 임시 개통될 전망이어서 경부고속도로 천안∼대전 구간 및 호남고속도로 회덕∼논산 구간의 혼잡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천안∼논산 구간을 비롯한 이들 3개 고속도로는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전에 없이 소통이 원활해진 수도권∼충남 서해안∼호남의 도로망과 충남의 내륙을 동서 축으로 다시 연결해 산업 및 관광촉진에 기여할 전망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들 고속도로가 모두 완공되면 도내 전역 한 시간대 생활권으로 변모하며 특히 공주는 도내 최고의 육로 교통망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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