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조성후/초라한 국기원 시설에 실망

  • 입력 2002년 7월 15일 18시 45분


지난주 토요일에 승단 심사가 있어 국기원에 갔다. 처음 가는 것이라서 약간의 기대와 떨림을 안고 갔다. 지하철에 내려서 국기원으로 올라가는데 보이는 것이라고는 매점과 화장실, 그리고 체육관뿐이었다. 첫인상에 너무도 초라해 보였다. ‘웬만한 스포츠센터도 이보다 나을 텐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기원에는 외국인들도 눈에 많이 띄었지만 대부분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전 세계 태권도의 총본산이라는 곳이 여느 도시의 구민체육센터 정도로밖에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예전에 태권도 공원을 조성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요즘엔 추진 여부도 모르겠다. 태권도 공원처럼 큰 규모가 아니더라도 국기원의 시설 개선은 당장 시급한 것 같다. 국기원이 전 세계 태권도의 총본산이자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필수 관광코스로서 적절한 위용을 갖추었으면 한다.

조성후 서울 성북구 동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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