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4년후 또다른 신화를 기약하며…

  • 입력 2002년 7월 5일 18시 33분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오른쪽)이 선수단 대표 황선홍(왼쪽)에게 포상금 지급서를 주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오른쪽)이 선수단 대표 황선홍(왼쪽)에게 포상금 지급서를 주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이 1년6개월의 대장정을 끝내고 5일 공식 해단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선수단 전원에게 3억원씩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이어 이용수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체육훈장 청룡장, 이갑진 한국선수단장이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는 등 유공 관계자에 대한 훈장 및 표창 수여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석동률)가 선수단에 기념 사진집을 전달하는 것으로 해단식을 모두 마쳤다. 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막상 해단식을 하려니 섭섭한 마음이 든다”며 “6월 한달 동안 국민을 감동시킨 거스 히딩크 감독과 우리 대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선수단은 지금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를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네덜란드 아인트호벤팀의 사령탑을 맡을 것이 유력한 히딩크 감독은 7일 네덜란드로 돌아갈 예정이며 선수들은 7일 개막하는 프로축구 K리그 및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등 각자의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히딩크 감독은 해단식에 이어 선수들을 따로 만나 “지금 떠나지만 마음은 늘 열어놓고 있을테니 언제든지 연락해달라”며 “그동안 감독을 위해 헌신해준 데 대해 정말 감사한다”며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2002월드컵으로 병역면제 혜택을 받은 축구 국가대표팀 차두리와 현영민은 이날 선수단을 대표해 서해교전에서 순직한 유가족을 위한 성금 1억원을 국방부에 전달했다. 대한축구협회와 월드컵조직위원회도 이날 각각 5000만원씩의 성금을 함께 전달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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