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아르헨 ‘죽음의 組’ 희생

  • 입력 2002년 6월 12일 18시 22분


아르헨티나의 에르난 크레스포가 16강 탈락이 확정된 후 운동장에 드러누워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에르난 크레스포가 16강 탈락이 확정된 후 운동장에 드러누워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너마저….”

세계 랭킹 1위 프랑스에 이어 랭킹 2위 아르헨티나까지 무너졌다.

2002한일월드컵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아르헨티나가 ‘죽음의 조’의 희생자가 됐다.

아르헨티나의 탈락은 프랑스축구의 몰락 이상가는 충격을 던졌다. 대회 개막 이전 각종 예상에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에르난 크레스포,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 아리엘 오르테가 등 세계적인 스타가 포진한 ‘초호화 군단’ 아르헨티나는 프랑스를 앞서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었다.

잉글랜드 vs 나이지 | 스웨덴 vs 아르헨 | 스페인 vs 남아공 | 파라과이 vs 슬로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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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일본 미야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아르헨티나-스웨덴 경기.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자력 본선 진출이 가능했던 아르헨티나는 총력전을 펼쳤으나 오히려 후반 14분 스웨덴 안데르스 스벤손의 절묘한 프리킥에 선제골을 빼앗겼고 후반 43분 에르난 크레스포가 한 골을 만회, 1-1로 비기는 데 그쳤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 예상을 뒤엎고 조 3위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본선무대 예선에서 탈락한 것은 1962년 칠레월드컵 이후 40년 만이다.

오사카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같은 조의 잉글랜드-나이지리아 경기는 0-0으로 무승부를 이뤘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1승2무(승점 5)로 스웨덴과 골득실차까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뒤져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B조 파라과이-슬로베니아전에서는 파라과이가 넬손 쿠에바스가 2골을 터뜨리며 맹활약, 3-1로 승리했다.

파라과이는 1승1무1패를 기록, 대전에서 열린 같은 조의 스페인-남아공전에서 남아공이 2-3으로 패함에 따라 남아공과 골득실차까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한 골이 앞서 극적으로 16강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12일 현재 스페인 파라과이를 비롯해 스웨덴 잉글랜드 덴마크 세네갈 브라질 독일 아일랜드 등 총 9개국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미야기·오사카·대전·서귀포〓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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