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3 표밭현장 - 대전[대전일보]

  • 입력 2002년 6월 5일 11시 47분


●…4일 오후 대전시교육청에서 열릴 예정이던 바른선거시민모임대전협의회 주최의 대전시장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무산.

이날 한나라당 염홍철 후보와 자민련 홍선기 후보, 무소속 김헌태, 정하용 후보와 패널들은 참석을 했으나 녹화 중계를 하기로 했던 케이블TV연합 측에서 불참하자 후보들이 "중계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진행을 할 수 없다"고 밝혀 행사가 취소.

바른선거시민모임 관계자는 "녹화 중계를 하기로 했던 케이블TV연합 측에서 자체 토론회에 일부 시장 후보자들이 참석하지 못한다고 하자 이번 중계를 취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후보자들과 협의해 나중에 다시 개최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설명.

한 패널은 "지방선거에서 지역의 미디어들이 후보자들의 정보를 정확하게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는데도 일부 케이블TV 측에서 이해 관계를 들어 불참하는 바람에 토론회가 무산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흥분.

그러나 이번 일은 지역의 언론사와 각종 시민사회단체에서 개최하기로 한 후보자 토론회를 일부 후보 진영이 바쁜 일정 등을 들어 선별적으로 참석하기로 하면서 발생한 문제로, 일부 후보 진영이 각종 토론회 참석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는 비난도 적지 않은 실정.

케이블TV 관계자는 "바른선거시민모임 측에서 녹화 중계를 요청해 와 수락을 했으나 일부 후보자 측이 11일로 예정된 시민사회단체 공동의 후보 초청 토론회는 참석할 수 없다는 통보를 해와 중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미리 밝혔다"고 해명.

●…한나라당 염홍철 대전시장후보는 4일 서구청과 대전시교육청을 방문해 공직자 표잡기에 열중.

염후보는 전날 대전시청사를 들른데 이어 이날 서구청을 방문해 한표를 부탁한뒤 대전시교육청에도 들러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

이같은 기관방문은 전직시장으로서 출마한 후보로서의 존재가치를 인식시키고 공직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나,일부 공직자들은 "불편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한편, 염후보는 이날 선거전략회의에서 "비행기를 이륙시키는데는 불과 10초도 안걸리는데 대전은 7년동안 이륙도 못하고 있다"고 대전시장을 조종사로 비유하며 연일 교체론을 강조.

●…한나라당 대전시지부는 4일 "자민련과 홍선기후보측이 우리당 염홍철후보에 대한 불법유인물을 살포하는 현장이 적발됐다"며 "경악과 충격을 금치 못한다"고 성명을 발표.

시지부 이병배 대변인은 이날 `자민련의 악성흑색선전운동을 최후 경고한다''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3일 가수원 은아아파트에서 70대 할머니인 이모씨가 염홍철후보 비방유인물, 홍후보 홍보물, 자민련 시의원후보 홍보물을 소지, 배포하던중 현장에서 발각됐다"면서 즉각 중지와 사과를 촉구.

또 이대변인은 "이같은 불법흑색선전물은 서구지역뿐만아니라 동구와 대덕구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뿌려지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상대후보에 대한 악의적 선전내용과 사진까지 확대해 담은 불법유인물 제작과 배포를 즉각 중지하고 염후보와 대전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

●…자민련 대전시지부는 4일 "한나라당 염홍철 후보가 을지의대 인가 뇌물수수사건으로 지난 99년 8월 서울고법에서 벌금 1천만원과 추징금 3천만원의 선고판결과 함께 내려진 미결통산금을 형사보상금이라 속이고 있다"며 "유죄를 무죄로 호도하는 행위와 시민선동을 즉각 중단하고 후보를 사퇴하라"고 맹공.

시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결통산금은 미결수의 구속일수에 따른 벌금 정산이고 형사보상금은 무죄판결시 받을 수 있는 보상금"이라고 성격을 규정한 뒤 "시장 후보 자격을 의심케하는 언행은 또 다시 유권자들을 기만하려는 비도덕적 처신"이라고 비난.

시지부는 특히 "당시 알선수재 변호를 담당했던 변호사도 ‘재판부가 형사보상금 지급판결을 내린 바 없고 필요하다면 재판의 정황과 염 후보의 발언을 포함한 모든 내용을 언론에 밝히겠다’고 전해왔다"며 "염 후보는 도마뱀이 꼬리를 자르고 도망치듯 비뚫어진 양심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다"고 개탄.

시지부는 "염후보가 3일 열린 TV토론에서 을지의대 인가 관련 유죄판결을 마치 무죄인양 변형하자 법조인들이 형사보상금과 미결통산금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자신의 과오를 호도하고 있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고 소개.

●…무소속 정하용 대전시장후보는 4일 시민단체에서 주최한 합동토론회에 모든 일정을 맞췄으나 일부 후보자와 케이블TV간 마찰 등으로 토론회가 무산됨에따라 별다른 유세활동을 잡지못해 발만 동동.

정후보는 이날 오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예정됐던 토론회를 위해 원고를 점검하고 모의토론을 진행해 보는 등 전력을 다했으며 오후와 야간에도 별다른 선거운동계획을 세워놓지 않았던 것으로 선거관계자가 전언.

토론회가 무산되자 정후보는 선거캠프에 돌아와 방문자와 면담을 실시한뒤 거리로 나가 행인을 상대로 한 표를 끝까지 호소하며 `허탈한 마음''을 달래기도.

●…파워비전21 대전포럼은 4일 대전역 광장에서 지방선거 출마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대후보 칭찬합시다''라는 이색 캠페인을 전개.

이날 참석 후보들은 ▲상대후보 비방 금지 ▲정책선거 ▲법정 선거비용 준수 등 5개항의 공명선거 실천을 결의하고 1분 연설을 통해 상대후보의 장점을 칭찬하는 시간을 갖는등 공명선거운동을 다짐.

이 자리에는 무소속 김헌태, 정하용 대전시장 후보와 이강철 서구청장 후보, 유종원 유성구청장 후보 등 단체장 후보 4명, 정진항, 김홍천, 남기동 시의원 후보와구의원 후보 등 모두 8명의 지방선거 출마자가 참석.

[ 대전일보 ]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