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프랑스를 혼비백산하게 했던 그날 프랑스에서는 임권택 감독이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으로 다시 한번 프랑스를 뒤흔들었다. 칸영화제 최초의 수상을 감독상으로 장식했으니 칸영화 무대 데뷔치고는 예상 밖의 대성공을 거둔 셈. 한국인의 특수성을 세계적 보편성으로 승화시켜 온 임감독의 장인정신이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은 것이니, 한국과 한국인, 한국 문화를 홍보하는 데도 임감독이 일등공신 역할을 한 셈. 무대 위에 선 임감독, “이 상은 남북한 통틀어 한민족이 받은 유일한 상”이라고 했다니 ‘남북화해상’ 하나 추가해도 아깝지 않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