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기꺾인 조훈현 반격 성공할까…국수전 도전5번기 4국 29일 개최

  • 입력 2002년 4월 28일 17시 25분


이창호 9단이 3년만에 국수위에 복귀하느냐 아니면 영원한 국수 조훈현 9단이 승부를 마지막 판까지 끌고 가느냐.

45기 국수전 도전 5번기 4국이 29일 열린다. 이 9단이 2대 1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맞이하는 이번 대국은 두 대국자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

1국은 조 9단이 시종 리드한 끝에 149수만에 흑 불계승.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열린 2국은 이 9단이 2집반 차이의 신승을 거뒀다. 3국은 막판 스퍼트가 돋보인 이 9단의 백 불계승.

최근 컨디션이나 도전기 진행 상황을 볼 때는 아무래도 이 9단의 근소한 우세가 점쳐진다.

‘국수’라는 칭호가 가장 마음에 든다는 이 9단으로선 이번 4국에서 영예롭게 국수에 오르고 싶을 터. 3월 이후 이 9단의 성적은 9승 2패. 대부분이 도전기와 해외 대국이다.

특히 기성전에선 목진석 6단의 끈질긴 도전을 3대 2로 뿌리치고 타이틀 9연패에 성공했으며 패왕전 도전 1국에선 안조영 7단에게 아슬아슬한 반집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비해 조 9단은 LG배 세계기왕전에서 유창혁 9단에게 2 대 3으로 패한 뒤 올해 파죽지세처럼 내달리던 기세가 한 풀 꺾인 상황. LG배 이후 조 9단은 3승 4패의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번 도전기는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일민미술관 3층에 마련된 특별 대국실에서 열린다. 동아닷컴(www.donga.com)은 대국 당일 기보 중계와 대국 장면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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