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상훈 4억7000만원…연봉 국내 선수중 최고

  • 입력 2002년 4월 25일 17시 58분


이상훈(오른쪽)이 4억7000만원에 LG유니폼을 입은 후 유성민 단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상훈(오른쪽)이 4억7000만원에 LG유니폼을 입은 후 유성민 단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돌아온 야생마’ 이상훈(31)이 25일 국내 스포츠 사상 최고액 연봉인 4억70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25일 LG 트윈스와 입단식을 가졌다.

이는 2월1일 계약한 기아 이종범의 종전 최고액(4억3000만원)을 4000만원이나 경신한 액수. 이로써 이상훈은 △93년 입단 첫해 자신의 연봉인 1200만원보다 39.2배 △82년 프로야구 출범 당시 최고인 OB 박철순의 2400만원보다 19.6배 △91년 처음 억대(1억500만원) 연봉시대를 연 해태 선동렬에 비해서도 4.5배가 많은 명실상부한 연봉 킹으로 등극했다.

LG 구단은 유일하게 일본과 미국의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한 이상훈이 최근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바꿀 최고의 히트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해 최고 대우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의 복귀로 예상되는 관중 동원과 국내 프로야구 활성화 등의 효과도 연봉 계약에 고려됐다.

그러나 이상훈의 연봉은 지난해 7월 복귀한 이종범의 경우처럼 3월과 4월의 두달치(9400만원)가 제외돼 지급될 예정이다.

16일 귀국 후 구리구장에서 훈련 중인 이상훈은 2군에서 실전감각을 익힌 뒤 5월 중순께 1군에 투입될 전망이지만 컨디션 회복 속도가 빨라 1군 등판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

97년 시즌을 끝으로 일본으로 건너간 이상훈은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2년간 45경기에 등판해 7승5패 23세이브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고 2000년에 미국 보스턴 레드삭스로 옮겼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높은 장벽을 넘지 못한 그는 지난해 9월 마이너리그에서조차 방출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상훈은 “최고 대우를 해준 구단과 팬의 기대에 만족한다.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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