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개막전을 잡아라 에이스 총동원령

  • 입력 2002년 4월 4일 17시 48분


“첫 승을 잡아라.”

5일 4개 구장에서 열리는 2002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개막전에 각팀 에이스들이 총출동한다.

한 시즌의 첫 단추를 꿰는 개막전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 겨우내 이날만을 기다려왔던 8개 구단은 모두 ‘필승 카드’를 꺼내들었다.

▽잠실〓박명환(두산)-최상덕(기아)

박명환(25)은 두산 마운드의 ‘보물’. 150㎞에 육박하는 직구와 국내 투수들 가운데 가장 빠른 130㎞대의 슬라이더는 상대 타자들에게 위협적이다. 고질적인 어깨 부상에서 벗어나 올해엔 선발로 10승 이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아의 에이스 최상덕(31)은 3년 연속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2000년과 지난해 모두 두산을 상대로 개막전에서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해 이번 경기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

▽대구〓임창용(삼성)-라벨로 만자니오(LG)

임창용(26)은 삼성 김응룡 감독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선발카드. 지난해 팀내 최다인 14승을 따냈다. 마무리에서 선발로 전환한 지 이제 2년째. 선발투수로 적응을 끝낸 임창용은 20승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LG 김성근 감독은 삼성의 좌타선을 봉쇄하기 위해 외국인 왼손투수 만자니오(35)를 내세웠다.

▽대전〓송진우(한화)-문동환(롯데)

송진우(36)는 두말할 필요없는 베테랑. 개인통산 144승을 올려 역대 최다승인 선동렬의 146승 기록을 올해안에 깰 게 확실하다. 전성기의 구위는 아니지만 타자를 손안에 갖고 노는 노련함과 수읽기는 여전하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중도하차’했던 문동환(30)은 부상이전의 구위를 완전히 회복했다. 지난해 2승에 그친 불명예를 올해엔 만회할 각오.

▽수원〓임선동(현대)-페르난도 에르난데스(SK)

가장 볼 만한 대결이다. ‘비운의 투수’ 임선동(29)은 최근 2년간 32승을 거두며 확실한 승리의 ‘보증수표’로 자리잡았다. 150㎞의 광속구를 자랑하는 에르난데스(31)는 지난해 탈삼진왕(215개)에 오르며 SK의 에이스로 떠오른 투수.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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