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에 “카드환영”스티커 붙인다

  • 입력 2002년 3월 18일 18시 06분


신용카드 받기를 꺼려온 성형외과 안과 치과 한의원 등에서 신용카드로 병원비를 지불하기가 한결 쉬워지게 됐다.

국세청은 최근 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 안과개원의협의회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 등과 간담회를 가진 결과 이들 단체가 신용카드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신용카드를 환영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스티커를 제작, 이달 말까지 회원 병원이나 의원에 나눠줘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이도록 하고 신용카드조회기를 진료비 수납창구에 꺼내놓도록 할 계획이다.

국세청은 스티커를 붙이고 신용카드 결제비율이 일정수준 이상으로 높아진 병·의원에 대해서는 명백한 소득탈루 혐의가 없는 한 세무조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혜택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스티커를 붙이지 않은 병·의원에 대해서는 명단을 관련 단체에 보내 1차 시정 기회를 준 뒤 이마저 받아들이지 않으면 세무조사 대상 선정에 우선 반영키로 했다.국세청은 전화(080-333-2100)와 웹사이트(www.nts.go.kr)의 ‘세금감시고발센터’ 코너를 통해 신용카드 기피업소에 대한 고발을 접수할 예정이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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