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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3월 17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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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자는 17일 “탈북자 25명은 18일 낮 1시40분에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며 “이들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간단한 입국심사를 마친 뒤 약 1주일간 관계기관의 합동신문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탈북자들은 또 합동신문을 받은 뒤 통일부산하 탈북자정착지원 시설인 ‘하나원’에서 두달 간 머물며 국내사회 적응에 필요한 직업교육 등을 받는다.
이에 앞서 탈북자 25명은 15일 필리핀에 도착한 뒤 아귀날도 기지 내 군 정보본부가 마련한 안가(安家)에 머물면서 한국 입국에 필요한 서류작성 절차 등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탈북자들은 현지에서 우리 정부가 급파한 의료진의 진찰을 마쳤다”며 “이들은 스페인 대사관 진입과정에서 겪었던 심적 고통에서 회복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16일로 전해졌던 탈북자들의 한국행 날짜가 18일로 연기된 데 대해 외교통상부 이태식(李泰植) 차관보는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이 15일 밤늦게 탈북자들에 대한 건강진단을 한 뒤 한국으로 이송해주기를 희망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배려하라고 지시한 뒤 입국일자가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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