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심대광/"애들이 욕 너무 많이 해요"

  • 입력 2002년 2월 26일 18시 29분


어린이 영어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하루 6∼7시간씩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초등학생들이 쓰는 말이 너무나 거칠어 가끔 섬뜩함을 느낄 때도 있다. 조직폭력배들 사이에서나 쓰일 법한 ‘열나’ ‘졸라’ ‘×발’ 같은 말들을 아무런 거리낌없이 주고받는 걸 보면 아이들의 언어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절실히 통감한다. 더구나 놀라운 것은 아이들에게 그게 무슨 의미인 줄 아느냐고 물어보면 뜻은 모르지만 그냥 영화나 TV,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보고 재미있어 쓴다는 것이다. 과거 대중매체가 그리 발달하지 않은 시절에 자란 우리 같은 사람은 심한 당혹감마저 느낀다. 학교와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좀더 관심을 가져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심대광 대구 달서구 도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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