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모두가 갖고 있는 현대사회에 대한 분노와 두려움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다. 처음에는 이러한 상황이 낯설고 냉혹하게 느껴졌지만 읽을수록 점점 나의 마음속에 와 닿았다. 퇴학을 당하고 거리를 헤매는 결벽증 소년 홀든의 삐딱한 생각을 엿보며 세상을 비관적으로만 바라 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느껴지는 건 ‘작은 희망’을 읽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주인공의 바람이기 이전에 세상이 기다리는 작은 보살핌과 아름다운 관심이다. 갑갑한 현실을 다루고 있지만 그 뒤에 감춰진 진중한 내면과 순수성을 다시금 확인해 볼 수 있는 책이다. 비록 쉬운 책은 아니었지만 일고 난 후 저자의 따뜻한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다.
박 선 영 대전시 서구 삼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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