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폭등 780선 돌파…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

  • 입력 2002년 2월 14일 12시 12분


종합주가지수 시간대별 흐름
종합주가지수 시간대별 흐름
하이닉스-마이크론 협상 타결 임박소식에 '연휴중 미증시 강세'라는 호재가 겹치면서 14일 증시는 40포인트 이상 폭등, 760, 770선을 연거푸 넘어선뒤 780선까지 돌파했다.

옵션만기일인 14일 종합주가지수는 24.49P 급등한 764.15로 출발한뒤 오후 2시쯤 780을 넘어 지난 1월28일의 연중최고치(장중 787선, 마감 780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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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단기 저항선인 760선을 뚫고 올라섰기 때문에 일단 8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아직 미 증시가 엔론사태 재현 가능성 등으로 안정적이지 않은데다 하이닉스-마이크론간 협상이 완전 마무리되지 않는 등 불투명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들어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도 많았다.

이날 지수 급등세를 이끌고 있는 외국인은 1시10분현재 2305억 대규모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달 25일 3266억원 순매수이후 가장 큰 규모다.

반면 개인은 지수급등을 틈타 1912억을 순매도, 이익실현에 열중이다. 기관은 172억 매도우위로 관망 분위기.

전업종이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업종이 포함된 의료정밀이 무려 9.40% 뛰어 오른 것을 비롯, 전기·전자와 보험, 운수·창고, 철강·금속 등도 4∼6%대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이 639개로 하락 종목 166개를 압도, 객장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8.10%(2만6000원) 치솟으면서 34만7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삼성전자 우선주는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있다. 이밖에 하이트맥주, 금강고려만 소폭 내렸을뿐 시가총액 상위 40개종목이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급등세를 탔던 하이닉스는 약세로 반전 됐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단기적 저항선인 760선을 훌쩍 넘어섰기 때문에 전고점인 78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14일과 15일밤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가 좋게 나올 경우 800선까지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시각 코스닥지수는 1.96포인트 올라 74.84를 나타냈다.

증권거래소는 선물가격이 급등, 오전 10시43분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매효력정지(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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