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특위장 내정했다 철회…정부 개각따라 인사소동

  • 입력 2002년 1월 28일 18시 46분


대통령 자문기구인 ‘농어업 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 인선이 개각 불똥을 맞아 ‘내정-철회’ 소동을 치렀다.

정부는 지난 주말 농특위 위원장에 최인기(崔仁基.58) 전 행정자치부장관을 내정했다. 임명권자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농림부가 추천한 3, 4명의 후보 중 최 전 장관을 지명했다. 최 전 장관은 전남도지사 농림수산부장관 행자부장관을 거쳐 현재 대불대 총장으로 재직 중인 인물.

그러나 이 인사는 내정 직후부터 흘러나온 개각설에 밀려 전격 보류됐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모든 정부 고위직 인사를 개각에 맞춰 재검토하라는 지침에 따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더구나 주관부서인 농림부에는 이런 지침이 뒤늦게 전해져 농림부는 28일 내정 사실을 밝히는 공식자료를 냈다가 부랴부랴 취소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농림부 주변에선 최 내정자에 대한 인사 보류가 ‘유보’인지, ‘철회’인지를 놓고 해석이 엇갈렸다. 농림부 고위 관계자는 “보류가 아닌 사실상의 취소로 보인다”고 말했으나 결과는 미지수.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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