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페소貨, 절하후 첫 거래 41% 폭락

  • 입력 2002년 1월 13일 19시 30분


아르헨티나 새 정부의 페소화 평가절하 이후 처음 개장된 외환시장에서 페소화는 정부의 공식 평가절하율보다 훨씬 가치가 떨어져서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19일 폐쇄됐다가 한 달여 만인 11일 재개장한 외환시장에서 페소화는 미국 달러당 1.5페소에서 시작해 1.95페소까지 올랐다가 1.7페소에 거래가 마감됐다. 이로써 페소화는 정부의 공식 평가절하율 28.5%보다 훨씬 높은 약 41%의 가치가 떨어졌다.

공정환율대로라면 1.4페소에 거래돼야 하지만 새 정부의 경제개혁정책에 대한 극심한 불안감과 중산층 이상의 달러 사재기 현상이 겹치면서 달러 값이 공정환율을 초과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에두아르도 두알데 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이중환율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내면서 제대로 된 경제 회생안을 제시할 때까지 IMF가 지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한편 지난달 5명의 대통령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임시 대통령직을 잠시 맡기도 했던 라몬 푸에르타 상원의장은 “현 정부가 심각한 경제난을 해결하지 못할 경우 내전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미경기자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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