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아깝다” 이형택 美로딕에 역전패… 4강 좌절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26·삼성증권)이 다 잡은 대어를 아깝게 놓쳤다.

1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아디다스인터내셔널(총상금 40만달러) 남자단식 준준결승. 1회전에서 전 세계 1위 카를로스 모야(스페인), 2회전에서 세계 82위 캐럴 쿠체라(슬로바키아)를 잇따라 제압하며 파란을 일으켰던 세계 115위 이형택은 이날 미국의 차세대 에이스인 세계 15위 앤디 로딕(20)을 맞아 접전을 펼쳤으나 1-2(7-6, 3-6, 7-5)로 역전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2세트 초반부터 오른쪽 허벅지 통증에 시달린 이형택은 마지막 세트에서 3-0까지 앞서다 내리 네 게임을 빼앗겼고 5-5에서는 심판의 오심까지 겹치는 등 불운에 땅을 쳤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