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최광희-김남순 고비때마다 ‘한방’

  • 입력 2001년 12월 23일 18시 10분


담배인삼공사 안혜정(앞 왼쪽)과 고은아가 도로공사 임유진의 강타를 블로킹한뒤 공의 방향을 쫓고 있다.
담배인삼공사 안혜정(앞 왼쪽)과 고은아가 도로공사 임유진의 강타를 블로킹한뒤 공의 방향을 쫓고 있다.
고비 때 한방을 터뜨려 줄 수 있는 확실한 주포를 보유한 담배인삼공사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2 현대카드 배구슈퍼·세미프로리그에서 담배인삼공사는 최광희 임효숙 김남순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임유진 장해진 박미경이 분전한 도로공사에 먼저 첫 세트를 내준 뒤 내리 3세트를 따내 3-1로 역전승했다.

담배인삼공사는 초반 근육통 증세가 있는 김남순의 보조공격수로 신인 박경낭을 투입했으나 손발이 제대로 맞지 않아 고전했다.

도로공사의 박미경과 장해진에게 잇단 공격을 허용하며 끌려가던 담배인삼공사 김형실 감독은 2세트부터 박경낭을 빼고 여자실업배구 최장신인 센터 김향숙(1m91)을 투입해 상대의 공격루트를 봉쇄했다.

교체 멤버들의 분전으로 분위기를 일신한 담배인삼공사는 최광희 김남순 두 주포가 고비마다 한방을 터뜨리며 경기의 흐름을 장악했다. 김남순이 29개의 스파이크를 날려 20개를 성공시키는 등 69%의 성공률을 보이며 ‘확실한 한방’을 날린 데 비해 도로공사에서는 팀내 최고를 기록한 장해진이 37개의 스파이크 중 20개를 성공시켜 54%의 성공률을 보이는 등 주포의 정확도에서 승부가 갈렸다.

남자대학부에서는 한양대가 명지대를 3-0으로 물리쳤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22일 삼성화재-현대캐피탈의 대회 개막전에서는 김세진을 앞세운 삼성화재가 후인정의 현대캐피탈을 3-1로 꺾고 지난해 슈퍼리그 1차대회 대한항공전 이후 슈퍼리그 38연승을 질주했다.<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여자부

담배인삼공사 3-1도로공사

(1승)(1패)

▽남대부

한양3-0명지

(1승)(1패)

▽22일 전적

▽남자 실업부

삼성화재3-1현대캐피탈

(1승) (1패)

▽여자부

현대건설 3-1흥국생명

(1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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