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KCC 존스가 돌아온다

  • 입력 2001년 12월 21일 15시 29분


재키 존스
재키 존스
‘우승 전도사’ 재키 존스(KCC 이지스)가 돌아온다.

2001∼2002애니콜 프로농구 개막 초반 부상으로 6주간 코트를 떠났던 존스가 25일 모비스 오토몬스전에서 복귀전을 갖는다.

존스의 복귀는 개막이후 2라운드를 거치며 상하위권팀간의 우열이 어느 정도 굳어진 중반전이후 판도를 또 한차례 뒤흔들 수 있는 ‘마지막 변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그만큼 존스의 파괴력은 높다. 존스는 한국에 첫발을 내디딘 98∼99시즌 현대 걸리버스(현 KCC 이지스)의 우승을 이끈 뒤 SK나이츠로 옮긴 다음 시즌에도 팀에 우승을 안겼다. 그러나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상대선수를 폭행, 6경기 출전금지라는 중징계를 받는 바람에 SK와의 재계약에 실패했다. 올 시즌 개막 후 우여곡절 끝에 징계는 3경기로 줄어들었지만 징계해제 뒤 단 2경기만인 지난달 11일 LG 세이커스전에서 오른쪽 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또 다시 6주간을 쉬어야 했다.

오락가락하는 전력으로 ‘도깨비팀’으로 불렸던 KCC는 존스의 가세로 비로소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됐다. KCC의 국내 선수진은 탄탄하다. ‘컴퓨터 가드’ 이상민과 추승균 양희승 정재근 등 외곽슈터들의 경쟁력은 어느 구단 못지 않다. 하지만 골 밑에 구멍이 생기며 이들이 그동안 수비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바람에 공격마저 발목이 잡히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블록슛 부문 3연패에다 지난 시즌 리바운드왕에 올랐던 존스의 복귀는 골 밑의 구멍을 일거에 털어 버릴 수 있는 핵폭탄급. 게다가 평균 야투성공률 51.8%가 말해주듯 존스는 외곽슛까지 비교적 정확해 이상민의 변화무쌍한 패스도 마침내 내외곽에서 모두 주인을 찾을 수 있게 됐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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