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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18일 23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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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인 대통령의 이러한 요청은 미국의 이라크 확전설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크게 주목된다. 후세인 대통령은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아랍 정상 회담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이라크 국영 TV와 라디오로 방송된 연설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략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정상회담을 긴급 소집하자"며 "메카의 카바 대사원이나 아니면 아랍 지도자들이 참석할 수 있는 아랍국 수도에서 회담을 하자"고 말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9.11 테러를 빌미로 아랍 세계를 파괴하고 굴욕감을 안겨줄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아랍 지도자들은 팔레스타인에 힘을 실어주고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항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침략자이며 테러국가는 다름 아닌 미국이며 미국의 전략적 동맹국가인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주민과 전체 아랍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테러리즘의 중심이 됐다"고 주장했다.
<김성규기자·외신종합>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