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험사대출, 가계에 64%…9개사는 총액의 90%

  • 입력 2001년 12월 17일 17시 23분


보험사들이 기업대출을 꺼리고 가계대출을 선호하는 성향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특히 9개사는 가계대출이 총대출금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국내 37개 생명·손해보험사(외국계 포함)의 가계대출 잔액은 28조5879억원으로 총대출금의 66.4%를 차지했다.

21개 생보사의 가계는 25조7799억원, 16개 손보사는 2조8080억원을 각각 가계대출했다.

보험사의 가계대출비중은 99년말 처음으로 전체대출의 50%를 넘어선 뒤 꾸준히 높아져 올 3월말에는 59.4%를 기록했고 이후 6개월동안 다시 7%포인트(2조1955억원)나 높아졌다.

특히 생보사중 영풍 아메리카 ING 프랑스, 손보사중 AHA ACE 패더럴사 등 7개 보험사는 100% 가계대출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보험사인 삼성생명과 대한생명은 가계대출이 각각 13조3594억원, 4조2341억원으로 전체 대출금의 72.3%와 70.1%를 차지했다. 삼성화재도 1조5361억원으로 77.5%나 됐다.

반면 한일생명(13.5%) 쌍용화재(32.9%) LG화재(37.8) 등은 가계대출 비중이 낮았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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