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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7일 0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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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 살람 자에프 전 대사는 “오마르가 종교지도자, 종족지도자들과 회의를 갖고 칸다하르에 대한 통제권을 지역사령관인 물라 나키불라에게 양도하기로 결정했으며 7일 인도절차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오마르가 하미드 카르자이 과도정부 수반에게 항복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자에프 전 대사는 “오마르는 더 이상의 희생을 막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으며 그는 나키불라 사령관의 보호 아래 칸다하르에 머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키불라 사령관은 부르하누딘 랍바니 전 대통령의 자미앗에이슬라미당의 일원으로 1980년대 대소항전을 이끈 무자헤딘 사령관 출신이며 현재 탈레반과 맞서 싸우고 있는 몇몇 병력을 이끌면서 칸다하르 지사대행 역할도 맡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도 “칸다하르에서 투항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에 앞서 워싱턴포스트지는 탈레반 지도자들이 카르자이 수반과 칸다하르 북쪽의 샤왈리 코트에서 5일 밤부터 자신들의 사면을 대가로 칸다하르를 넘기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카르자이 수반은 영국 더타임스와의 회견에서도 “5, 6일 전 오마르로부터 오마르 자신과 탈레반 고위간부들의 사면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미 USA투데이지는 5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오사마 빈 라덴을 색출하기 전이라도 이라크 예멘 파라과이 우루과이 필리핀 등지에서 2단계 테러와의 전쟁에 돌입하기 위한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파키스탄의 ‘새벽(Dawn)’지는 6일 카르자이 수반이 행정수반에 임명된 직후 전화회견을 통해 “보복과 피의 복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국민에 대한 전면 사면을 선언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CNN방송은 빈 라덴의 아들 1명이 최근 미군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미확인 정보가 입수됐다고 6일 보도했다.
<선대인·김정안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