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유동성장세…증권주가 가늠자

  • 입력 2001년 11월 6일 18시 56분


‘유동성 장세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지 여부를 알려면 증권주의 움직임에 주목하라.’

과거 경험상 유동성 장세가 오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 가운데 증권주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우선 유동성 장세가 되면 증시로 자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첫 번째 이유. 동원경제연구소 김세중연구원은 “유동성 장세 전후의 증권주 주가를 비교하면 오름폭이 다른 업종에 비해 큰 편”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이유는 증권주가 일반인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대중주라는 점.

유동성 장세가 전개되면 일반인이 본격적으로 매수에 참여하게 되고 증권주가 탄력을 받게된다는 설명이다.

미국 테러 사태 이후 증권업종 지수는 종합주가지수가 25% 가량 오르는 동안 이보다 오름폭이 낮은 20% 가량 상승에 그쳤다. 보험 은행 등 다른 금융업종에 비해서도 오름폭이 작은 편.

서울증권 권혁준연구원은 “은행이나 보험의 경우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보다는 실적이 호전됐다는 점이 더 크게 주가에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금융주내에서도 주가가 차별화를 보이는 것은 아직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가 아니라는 뜻이며 유동성 장세인지 여부를 판단하려면 향후 증권주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권연구원은 설명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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