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린교회에 ‘만경대정신’ 현수막

  • 입력 2001년 10월 29일 23시 25분


29일 오후 5시경 만경대 방명록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킨 강정구(姜禎求·55) 동국대 교수가 교인으로 있는 서울 중구 명동 향린교회 담에 ‘만경대 정신 이어받아 통일위업 이룩하자’는 현수막이 나붙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 현수막은 가로 60㎝, 세로 8m 크기의 노란 천에 붉은 천을 오려 글을 새긴 것으로 길을 지나던 60대 노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

경찰은 이날 홍근수 담임목사에게 전화를 걸어 현수막 철거를 권유했고 교회측은 오후 10시15분경 현수막을 떼어냈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가 강 교수를 구속한 것에 대해 비판적인 교인이나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붙였을 가능성도 있다”며 “교회 주변 인물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기득기자>rat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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