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신용대출 금리 제각각, 우대금리 싼곳 찾으라

  • 입력 2001년 10월 9일 18시 49분


은행들이 대출금리 체계를 속속 바꾸고 있다.

이전에는 어느 은행에서 대출을 받건 별 차이가 없었지만 요즘같은 시기엔 발품을 들이지 않으면 상당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개인신용대출의 경우엔 요즘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가 기본이 돼 은행별 차이가 더 크다. 우대금리를 변경한 일부 은행은 연 8%대로 떨어졌지만 아직도 이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우대금리를 ‘고수하는’ 은행도 적지 않다.

▽1%포인트 이상 차이나는 우대금리〓기존의 우대금리는 과거의 조달금리, 업무비용 등을 감안해 산정됐기 때문에 시장금리가 떨어져도 좀체로 내려가지 않았다.

또 대부분 은행의 개인신용대출 금리는 ‘우대금리+가산금리(신용도에 따라 통상 0∼4% 내외)’로 결정된다. 결국 개인신용대출은 시장금리가 아무리 떨어져도 우대금리가 바뀌지 않으면 금리인하의 혜택을 볼 수 없었다.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서울 조흥 외환 등은 시장금리에 연동되도록 우대금리를 변경, 금리를 큰 폭으로 낮추고 있다. 현재 우대금리는 은행별로 최고 9.75%에서 최저 8.7%까지 차이가 벌어져 최고 1%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나머지 은행들도 대책마련에 나섰다. 신한은행이 “이달 중 시장금리를 반영하는 우대금리체계를 도입해 현재 9.75%에서 1%포인트 정도 낮출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한빛과 국민 등도 우대금리를 낮추거나 새 제도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대출받은 땐 이런 점에 유의〓시장금리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금리차는 더 커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은행은 우대금리를 연 9.75%에서 9.0%로 내렸으나 시장금리가 계속 떨어져 이달엔 8.7%로 떨어졌다. 물론 금리가 오를 때는 고객의 금리부담도 커진다.

금리가 변동되는 주기도 은행별로 다르다. 서울은행과 외환은 매월 우대금리를 변경하지만 조흥은행은 분기별로 조정해 상대적으로 더 안정적이다.

우대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대체상품’을 내놓는 은행도 있다. 한미은행은 3개월마다 금리가 변동되는 ‘3개월 변동신용대출’을 내놓고 최저 금리를 우대금리인 9.75%보다 낮은 연9.0%로 정했다. 한빛은행도 최근 급여이체고객을 대상으로 ‘직장인 투게더론’을 내놓고 최저 연 9.29%를 받고 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은행별 신용대출금리 비교(단위:연%)
은행우대금리신용대출금리금리변동주기우대금리 변경
국민9.59.5∼11.75불특정새 우대금리제도나
우대금리인하 검토
주택8.59.4∼12.9우대금리와 별도로
고객신용에 따라 금리결정
신한9.759.75∼12.25이달 중 우대금리
8.75%로 인하 예정
조흥9.09.0∼13.0분기별최근 9.5%에서 9.0%로 인하
서울8.78.7∼13.2월별매월 우대금리가
시장금리에 따라 변경
한빛9.759.75∼13.75불특정시장금리에 연동되는 우대금리 곧 도입
외환9.09.0∼13.0월별매월 우대금리가 시장금리에 따라 변경
하나9.758.5∼11.25불특정우대금리와 별도로
고객신용에 따라 금리결정
한미9.759.75∼12.5불특정-
(자료:각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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