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센트럴시티 CR리츠 설립…5500억원 공모

  • 입력 2001년 10월 5일 18시 36분


메리어트호텔과 호남선 고속터미널이 입주해 있는 센트럴시티가 구조조정부동산투자신탁(CR리츠) 방식으로 경영이 정상화된다.

신선호(申善浩) 회장으로부터 센트럴시티 지분 49.9%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 아이앤드아르(I&R)코리아 이덕균(李悳均) 사장은 5일 “CR리츠를 설립, 5500억원을 공모해 센트럴시티의 금융부채 4000억원을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10월중 은행 보험회사 및 해외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CR리츠 발기인을 모집한 뒤 11월중 인가를 신청하고 12월에 설립을 마무리해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공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 회장이 지분을 팔았지만 아직도 48.8%를 갖고 있다”며 “신 회장은 센트럴시티의 이사로 남아 경영에 계속 참여하지만 주도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센트럴시티는 부지 3만5000평에 J W 메리어트호텔, 신세계백화점, 호남고속버스터미널,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생활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4670억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메리어트호텔 지하에 500억원을 들여 만든 오토몰이 임대가 안돼 자금난에 몰림으로써 부도를 내고 I&R코리아에 경영권을 넘겼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