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금감원 "삼애인더스 해외CB, 산업은행 인수과정 검사"

  • 입력 2001년 9월 28일 18시 46분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28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산업은행의 삼애인더스 해외 전환사채(CB) 인수과정에 대한 검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조재환 의원(민주당)이 산업은행 CB 인수와 관련해 “국책은행이 공시를 위반했을 때 제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의하자 이같이 답했다.

진념(陳稔) 부총리도 이에 대해 “국책은행으로서 도덕성과 공익성 문제는 비판받을 소지가 있다”며 산은에 대한 감사를 실시할 뜻을 밝혔다. 그는 “산업은행 담당팀장의 자금운영 과정에서 적법성이 있는지 도덕성과 공공성이 있었는지는 좀더 조사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이어 “국책은행이 연관된 데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산업은행은 법률상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증권거래법상 내부자 거래에 해당하는지도 현재 (관계기관에서) 검토하는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현재 산업은행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이어서 검사를 못하고 있을 뿐 조만간 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 밖에도 지앤지(G&G)회장 이용호씨가 김모 금융감독원 국장을 찾아 면담했던 것에 대해 “로비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기업활동을 금감원이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항의 차원에서 찾아온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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