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입체분석]대원C&A홀딩스…캐릭터서 만화영화까지

  • 입력 2001년 9월 27일 19시 17분


큐빅스의 성공여부가 향후 주가를 움직이는 핵심 포인트다. 큐빅스는 대원C&A홀딩스가 애니메이션 제작업체 시네픽스 등과 함께 만든 TV용 만화영화. 국내 방영에 앞서 미국에서 전파를 탔는데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중에서는 1, 2위를 다툴 정도로 대성공을 거뒀다.

만화영화가 성공하면 캐릭터와 게임쪽에 적용시켜 사업화하는 ‘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전략’을 쓰기 때문에 큐빅스의 성공은 곧바로 큰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을 전망이다. 회사측은 내년에 큐빅스로만 2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떤 회사인가〓도서용 만화제작 전문회사로 출발해 지난해까지는 일본에서 성공한 만화영화 판권을 들여와 이를 이용해 캐릭터 사업을 해왔다. 포켓몬스터와 디지털몬스터 등이 대원이 수입한 대표적인 만화영화 캐릭터. 대원은 캐릭터에 대한 지적재산권만 갖고 있고 국내 80여개 제조업체들이 이 캐릭터를 이용해 문구와 완구 식품 등을 만들어 팔면 대원은 제품 공급가의 10%정도를 로열티로 받아간다. 최근에는 인기 캐릭터의 상품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고 관심층도 점차 아동에서 성인까지 확대되고 있어 내년에는 국내 캐릭터 시장 규모가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대원이 최근 관심을 갖는 쪽은 만화영화를 자체 제작해 이를 기반으로 캐릭터와 게임사업에 활용하는 것. 미국에서 성공한 큐빅스는 대원의 첫 작품으로 조만간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대원이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은 수십년간 만화사업을 해오면서 일본에서 단단한 인맥을 구축하고 있고 다른 지역에서도 애니메이션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 향후 수십년 이상 장기적인 캐릭터로 육성하기 위해 개발한 눈보리와 2003년 출시 예정인 환타지 애니메이션 묵향도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계열사로는 챔프영상, 대원씨아이, 학산문화사, 대원디지털엔터테인먼트, 반다이코리아, 대원캐릭터리, 드림캐치, ANIONE TV 등이 있는데 전문가들은 원소스 멀티유즈 전략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구조로 평가하고 있다.

▽적정주가(굿모닝증권 허도행 애널리스트)〓큐빅스의 성공으로 4분기 이후 수익성이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창작 캐릭터는 가운데 흥행에 실패할 가능성이 가장 큰 위험요인인데 초기 투자단계부터 세계 유수업체들을 끌어 들여 공동 투자하는 구조로 가기 때문에 수익성과 안전성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6개월 목표주가는 4만1700원으로 80% 이상의 상승여력이 있다. 1년 이상 장기적으로 볼 경우에는 5만5000원까지도 주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투자포인트(현대증권 오성진 스트래티지스트)〓큐빅스가 연말부터 3년간 새로운 매출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준비 중인 눈보리, 바토시라, 열혈강호, 용비불패, 묵향 등과 같은 후속 캐릭터도 계속 성공해야 한다. 아직 사업구조가 변화하는 출발점에 있기 때문에 신규사업이 완전히 성공을 거둘지는 조금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기관보유 물량 중 대한투자신탁운용과 증권이 보유중인 17.6%의 지분(취득단가 10,000원)이 주가 상승시 물량 부담요인으로 작용 할 가능성이 높다.

실적 예상치
회계
년도
매출액
(억원)
영업이익
(억원)
순이익
(억원)
주당순이익
(원)
199869.312.911.95,965
1999129.018.926.013,020
2000197.821.328.5849
2001289.889.667.31,348
2002541.5208.4222.73,893
2003706.0395.3284.84,978
(자료:굿모닝증권)

주가 변동 요인
긍정적 요인부정적 요인
·큐빅스 흥행 성공으로 4분기 이후 매출 급신장 기대
·신규 캐릭터 눈보리의 성공 가능성
·해외저작권 업체의 국내 시장 직접 진출 가능성
·대한투자신탁운용과 증권이 보유중인 17.6% 지분(취득단가 1만원)이 주가 상승 걸림돌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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