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전문가의 재테크 5계명…현금확보 뒤 '기회' 노려라

입력 2001-09-24 18:46수정 2009-09-1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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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을 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에 맡기면 한달 이자는 세금을 떼고 30만원에 불과하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이미 마이너스 1%대. 재테크 전문가들은 이런 때일수록 현금을 많이 확보해 다음 기회를 노리고, 금융 정보를 열심히 검색해 기회가 있을 때 남보다 한발 앞서 잡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질금리 마이너스시대의 재테크 5계명을 알아보자.

첫째, 현금을 확보하라. 외환은행 오정선 재테크팀장은 “요즘처럼 불확실성이 높을 때에는 현금이 좋다”고 밝힌다. 1주일만 맡겨도 금리가 연4.93%에 이르는 머니마켓펀드(MMF)나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은행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에 현금을 넣어두고 좋은 투자 기회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 잔물결(적은 수익)을 타려다 폭풍우(예기치 못한 주가 하락 등)에 휘말리면 살아남기도 어렵다.

둘째, 부지런히 금융 정보를 수집하라. 한미은행 이건홍 분당 구미동 지점장은 “은행에서 한정적으로 판매하는 상품 가운데 수익률이 높은 상품이 많다”고 설명한다. 한미은행이 20일과 21일 500억원씩 1000억원을 판 만기 3개월짜리 특정금전신탁이 하나의 예. 이 상품은 만기가 3개월에 불과하지만 수익률은 연5.3%나 됐다. 외환은행이 500억∼1000억원 단위로 판매하는 세이프알파 신노후생활연금신탁의 경우 배당률이 일반 연금신탁보다 1∼2%포인트 높은 연8∼10%에 이른다.

셋째, 비과세상품에 틈새 있다. 삼성투자신탁운용 김기환 상무는 “비과세고수익펀드는 수익률이 7%에 이르는데다 이자소득세가 면제되기 때문에 실효수익률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밝힌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연금신탁도 2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있다.

넷째, 중장기적으로는 우량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검토해볼 때다. 굿모닝투자신탁운용 강창희 대표는 “종합주가지수는 80년대 중반부터 10여년동안 500∼1000의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며 “미국 테러사건으로 500 밑으로 내려와 있으나 저평가된 우량주를 저가에 사 두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저축 금액의 5%를 근로소득세에서 깎아 주고 이자 및 배당소득세가 면제되는 근로자주식저축에 가입해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량주에 투자하는 것이 한 방법.

다섯째, 부동산은 분양보다는 급매물이나 경매를 노려라. 대치동에 7억원짜리 빌라를 팔기로 계약을 하고 계약금 5000만원을 받았던 김모씨는 테러 후 계약을 파기당해 급매물로 내놓는 것을 검토 중이다. 분당에서도 매매가 거의 끊겨 조만간 급매물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 분양가가 많이 오른 만큼 분양받는 것보다 급매물이나 경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건홍 지점장)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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