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오색~대청봉 케이블카 본격추진

  • 입력 2001년 9월 19일 21시 47분


 강원 양양군이 한국관광공사의 타당성 검토보고서를 토대로 서면 오색리∼설악산 대청봉 구간을 운행하는 케이블카 건설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양양군에 따르면 지난 18일 한국관광공사가 양양군의 용역을 받아 제출한 설악산 케이블카 건설 타당성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양양군이 오색∼대청봉 간(3.5㎞) 케이블카를 건설할 경우, 연간 수입은 15억6200만원이며 이용객은 36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사업성이 높다’고 진단했다는 것.

 또 보고서는 사업대상지의 77%가 사유지이나 거주민이 없고 임지의 비율이 높아 저가로 토지를 매수 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케이블카는 건설에 따른 환경훼손이 적은 트램웨이 방식(현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 형식)을 채택하며 출발지인 양양군 오색시설지구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양양군은 “오색∼대청봉 구간의 등산로가 방치할 수 없을 정도로 훼손, 케이블카 운영 등의 대안이 필요하다”며 설악산 케이블카 건설을 본격 추진키로 하고 예산확보 등 준비작업과 함께 효율적인 추진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설악산 케이블카 건설에 대해 강원환경운동연합은 ”양양군이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즉각 중단하지 않을 경우 전국의 환경 시민단체와 연대, 투쟁을 벌이겠다”며 ”설악산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에서 재생산이 가능한 생태관광지로 유도해야 한다”고 반대하고 있다.<양양〓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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