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수산업단지 대형투자 붐

  • 입력 2001년 9월 13일 21시 25분


전남 여수산업단지(구 ‘여천석유화학공단’) 입주업체들이 석유화학제품 수요증가 추세 등에 맞추기 위해 최근 잇따라 대규모 설비증설 투자에 나서고 있다.

12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LG-다우폴리카보네이트㈜가 99년 3000억원을 들여 착공한 폴리카보네이트 생산공장이 11일 준공과 함께 가동에 들어가는 등 최근 여수산단내 각종 기초유화류 생산시설이 신설 또는 증설되고 있다.

이 산단에서 최근 증설에 나선 업체는 호남석유화학 LG화학 제일모직 LG칼텍스정유 한국바스프 남해화학 삼남석유화학 코리아카본블랙 금호석유화학 등 10여개 업체로 이들의총 투자 또는 투자예상액 규모는 1조원을 웃돌고 있다.

호남석유화학은 1월 1900억원을 들여 MMA(메틸 메타 아크릴레이트) 및 에틸렌 공장 증설에 착수, 7월 MMA공장을 준공한데 이어 연말에는 에틸렌공장을 준공할 예정.

LG화학과 제일모직은 지난해 상반기 각각 350억원, 86억원을 들여 합성수지원료인 ABS 제조공장 증설에 나서 최근 완공했으며 LG칼텍스정유는 오는 11월 1800억원을 들여 PX(파라 자일렌) 및 벤젠 공장을 착공, 2003년말 완공할 예정이다.

한국바스프는 다음달부터 2003년까지 3837억원을 들여 TDI(톨루엔 디이소시아네이트)공장 등을 증설할 예정이며 같은 기간 LG-MMA㈜와 남해화학은 각각 1000억원, 780억원을 들여 MMA와 질산공장을 증설할 방침이다.

삼남석유화학은 최근 이사회에서 내년 말까지 2000억원대의 TPA(텔레프탈산)공장증설을결정했으며 부평공장의 여수이전을 검토해 온 코리아카본블랙도 이미 확보한 6만여평의 공장부지활용방안을 모색중이다.

폴리카보네이트공장 신설을 추진해 온 금호석유화학은 기술도입문제가 해결될 경우 1500억원 규모의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산업단지 관계자는 “중국 등 동남권의 석유화학 원료 및 제품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계열화에 따른 상호 연계성 및 환경관련 조건이 양호한 여수산단에 투자가 집중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수〓김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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