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첫 유럽유학생 화가 월북작가 배운성展

  • 입력 2001년 9월 9일 18시 48분


'모자를 쓴 자화상'
'모자를 쓴 자화상'
한국인으로서 유럽으로 건너간 최초의 유학생 화가로 알려진 월북작가 배운성(1900∼1978)화백의 1930년대 유럽시기 작품 48점을 보여주는 ‘배운성’ 전이 10월2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분관에서 열리고 있다.

배운성은 일본 와세다대(1920∼22년)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1922년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국립미술종합대(1925∼30년)에서 공부했다. 1940년 귀국 전까지 그는 파리의 ‘살롱 도톤느’와 세계목판화전 등 여러 공모전에 출품해 입상했으며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 몇 차례 개인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특히 1937년 파리에 정착한 이후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다.

귀국 후에는 홍익대 초대 학장, 경주예술학교 명예학장 등을 지내면서 미술교육에 힘을 쏟았지만 6·25 전쟁 당시 9·28 서울 수복 전후로 월북, 조선미술가동맹 미술출판사 등을 중심으로 활동했으며 평양미술대학 교수도 지냈다.

전시작 48점 가운데 대부분은 인물초상과 한국 전통민속을 다룬 사실주의적인 그림들이다. 판화와 드로잉 작품도 각 1점씩 출품됐다. 02-779-5310, www.moca.go.kr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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