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우즈 "나이키 골프클럽은 못 미더워 "

  • 입력 2001년 8월 30일 15시 54분


'골프클럽도 우리 제품을 썼으면...'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모자, 신발, 의류는 물론 골프공까지 장비 후원 계약을 한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의 오랜 바람이다.

이를 위해 본격적인 설득 작업에 나선 나이키는 30일(한국시간) 우즈의 에이전트인 IMG의 마크 스테인버그를 만나 공식적으로 협상했지만 결론은 부정적.

나이키의 골프 사업부문 이사인 마이크 켈리는 "그 동안 우즈와 여러 차례 골프클럽 사용문제에 대해 얘기해 봤지만 아직까지 별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우즈는 현재 '타이틀리스트'의 클럽을 쓰고 있는데 타이틀리스트 측은 현재 계약 연장을 원하는 상태로 앞으로 양자 간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브리티시오픈 챔피언인 데이비드 듀발(미국)과도 장비사용 계약을 한 나이키는 한때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최장거리 드라이브샷 기록을 보유했던 듀발을 위한 신제품 클럽을 개발했으며, 듀발은 이 골프채로 지난주 NEC인비테이셔널대회에서최장거리인 321야드에 공을 날려 보답했다.

나이키는 이 클럽세트를 내년 1월 열리는 PGA 상품박람회에 출품할 계획이지만 아직도 우즈에 대한 미련은 첫사랑의 열병을 앓듯 여전하다.

현재 우즈의 온몸을 자사 상표로 도배질하고 있는 나이키가 그의 골프클럽에도'승리의 여신'을 상징한다는 로고를 부착하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흥미를 끈다.

[비버턴(미 오리건주)=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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