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동해안 상인들 “피서객 늘었는데 매상은 되레 줄어”

  • 입력 2001년 8월 22일 20시 17분


‘피서객은 많은데 장사는 안된다 했더니….’

올해 강원 동해안 상인들은 몰려오는 피서객은 증가한데 반해 매상이 오르지 않는 기현상으로 여름내내 가슴을 졸여야 했다.

강원도와 한국은행 강릉지점은 22일 이같은 현상을 입증하듯 ‘여름 피서객은 20% 늘었으나 동해안에 뿌려진 돈은 오히려 10% 줄었다’는 통계를 내놓았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폐장을 맞은 지난 20일까지 동해안 90여개 해수욕장에는 1290여만명이 찾아와 지난해 1077여만명에 비해 20%가 증가했다.

그러나 한국은행 강릉지점에 따르면 올 피서철(7.10∼8.20) 화폐 환수액이 작년 같은 기간의 1434억원보다 10.1%가 줄어든 1289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강원 동해안 지역의 피서객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나 화폐 환수규모가 줄어든 이유에 대해 경기침체로 인한 알뜰피서가 주이유이며 신용카드 사용 증가도 한몫을 했다고 밝혔다.

강원도 관계자는 “올해 피서지에서의 바가지 요금이 상당부분 근절됐음에도 불구, 각종 생필품을 차에 가득 싣고 내려온 피서객이 대부분이었다”며 “바가지 요금에 대한 선입감이 얼마나 불식되기 어려운 것인가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강릉=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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